주식투자 이야기/주식분석

제넥신 주가, 13만원에서 4천원까지… 긴 터널 끝에 기회는 올까?

세빈(世彬) 2025. 4. 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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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바이오주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제넥신.
2020년 8월,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13만 원대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주가는 4년 넘게 하락해 현재는 3천 원 후반~4천 원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고점에서 물린 투자자라면 누구보다도 긴 시간을 버텨내고 있을 것이다. 과연 제넥신은 다시 빛을 볼 수 있을까?


■ 제넥신, 어떤 회사인가?

제넥신은 면역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자궁경부암 치료용 DNA 백신(GX-188E),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 신성빈혈 치료제(GX-E4, 제품명 에파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GX-E4는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상태로, 비투석 신성빈혈 환자 시장 진입을 시작했다.
GX-H9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신속 심사 대상에 포함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매출은 매년 줄고 있고, 지속적인 영업손실로 인해 유상증자 우려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다행히 부채비율은 낮아 재무건전성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한 시장의 평가가 반전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제넥신 재무분석

 


■ 투자자 입장에서 본 제넥신

많은 투자자들이 7~8만 원대에 포진된 두터운 매물대에 갇혀 있다.
기술적으로도 이 구간은 향후 반등 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처럼 횡보하는 구간에서는 섣부른 추가 매수보다는, 임상 결과나 실질적인 매출 개선, 전략적 제휴 같은 강한 모멘텀이 나타나는지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부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없다는 것도 약간 부정적인 신호다.
즉, 바닥 같지만 아직 바닥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는 애매한 흐름이다.

제넥신 월봉차트

 


■ 결론: ‘물려 있는 사람’에게도, ‘관망 중인 사람’에게도

제넥신은 ‘한때 잘 나갔던 바이오주’가 아닌, 여전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중심 기업이다.
실적 악화와 임상 지연으로 신뢰를 잃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끝난 게임은 아니다.
기대보다 현실이 냉혹했던 지난 몇 년을 버텨온 투자자라면, 이 시점에서 너무 낙관적으로도 비관적으로도 보지 않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신호가 보일 때, 다시 들여다봐도 늦지 않다.


혹시 제넥신처럼 주가 하락이 길어져 버티고 있는 종목이 있다면,
그 기업이 정말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따져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 다음 글에서는 ‘제넥신과 유사한 상황의 바이오주뿐만 아니라
다른 주식도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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