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이야기/투자 경험담

주식투자 이야기(2) 신세계 와 교훈

세빈(世彬) 2025. 3. 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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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투자로 시작한 주식의 재미

 

한 달간의 공백을 보내고 소액으로 다시 투자하기 시작했어. 주식 창을 매일 들여다보면서 수익이 나면 매도하고,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어라? 이거 은행 이자보다 낫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 다시 다른 주식을 매수하면서 투자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지. 

 

경제 공부와 새로운 정보 탐색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 단순히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인터넷 뉴스도 찾아보며 다양한 정보를 서치 했지.

 

증권 게시판과 '기적의 샘'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곳이 바로 ‘팍스넷 증권 게시판’이었어.(지금은 당연히 그런 곳에서 글을 읽지는 않아. 그리고 그런 곳은 자신의 성장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

 

주식 초보였던 나는 그곳에서 다양한 글을 읽었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닉네임이 있었는데. 바로 ‘기적의 샘’이었어.

 

2007년 말, ‘기적의 샘’이 나로 우주센터 이야기를 하면서 우주항공 테마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비츠로테크’라는 주식을 추천했고, 그때 나는 2,000원대에 매수했어.

 

그런데 며칠 만에 주가가 3,000원대로 상승하는 게 아닌가. 그때 같이 테마로 엮인 한양이엔지,한양디지텍 같은 다른 주식도 많이 움직였던 때가 있었어.

 

신세계로 향하는 투자

 

‘이게 뭐야? 며칠 만에 이렇게 오를 수 있다고?’

나는 신세계를 본 기분이었어. ‘돈을 이렇게 쉽게 벌 수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이 넘쳐났지.

 

이제 은행에 돈을 저축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주식 투자가 이렇게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투자금이 많을수록 더 많이 벌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어.

 

가족을 위한 투자, 그리고 실수

 

그러던 중, 나는 엄마뿐만 아니라 언니한테도 제안을 했어.

 

“엄마, 은행에 예금해 봤자 1년에 이자 몇 퍼센트밖에 안 돼. 내가 엄마 돈 불려줄게. 대신 매달 1,000만 원에 대한 월 이자로 50만 원씩 줄게.”

 

지금 생각하면 참... 유구무언이야.

 

그때는 정말 좋은 의도였고, 몇 달 동안 약속한 대로 50만 원씩 지급했지. 하지만 이게 오래갈 수 있을 리가 없었어.

 

주식 시장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간과한 거지. 몇 개월 후, 시장이 흔들리면서 수익도 나지 않아서 약속도 못 지키게 되고, 결국 나는 엄마와 언니 돈을 돌려주고 남의 돈으로 투자하는 것을 포기했지.

 

가장 큰 교훈: 타인의 돈으로 투자하지 말라

 

이 경험을 통해 가장 큰 교훈을 얻었어. '타인의 돈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야.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쉽지 않아.

 

자신의 돈이 아닌 남의 돈을 이용하면 더 큰 부담과 압박 때문에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돈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까지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어.

 

감정적인 매매와 투자 원칙의 중요성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신중한 투자자가 되었어.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고려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법도 배웠지.

 

그리고 무엇보다 남의 돈이 아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겼어.

 

책에서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투자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현실은 달랐어. HTS(홈트레이딩 시스템)를 보고 있으면 감정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할 때가 많았어.

 

차트가 오르면 더 오를 것 같고, 내리면 손실을 줄이려는 조바심이 났어. 결국 감정이 개입되면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는 걸 직접 경험을 하고 알게 되었지.

 

올바른 투자 습관을 형성하기

 

이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투자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 주식 투자는 한순간의 운이 아니라, 꾸준한 공부와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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