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이야기/투자 경험담

주식투자 이야기(3) 투자경험, 상장폐지

세빈(世彬) 2025. 4. 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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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는 타이밍의 예술, 코원 주식 투자 경험에서 배우다

한때 MP3 플레이어가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어요.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음악을 MP3 플레이어에 넣어 듣던 때였어요. 특히 아이리버(IRIVER)와 코원(COWON) MP3는 학생들 사이에서 필수템처럼 여겨졌어요.

 

나는 코원시스템이 주식시장에 "코원" 이라는 이름으로 상장되어 있다는 걸 알고 투자하기로 했어요. 작은 크기에 휴대성이 좋았고, 음질도 좋아 인기가 계속 오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코원의 성장, 그리고 나의 투자 결정

그 당시 코원의 실적은 괜찮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MP3 플레이어를 찾고 있었어요. 음악을 듣기 위해 CD 플레이어나 카세트테이프를 쓰던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 음악 시장이 활짝 열리던 시기였거든요.

 

나는 코원의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 믿었고, 주식을 매수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익률 20%'를 기록했지요. 그때 나는 ‘이대로 계속 들고 가면 더 오를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주식시장은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어요.

 

아이폰 등장, MP3 시장의 위기

2007년 6월 29일,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했어. 그런데 나는 이 중요한 뉴스를 모르고 있었어. 사실 그때는 경제 뉴스나 신기술 동향을 잘 챙겨보지 않았거든요.

 

아이폰은 MP3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었고, 이제 사람들은 굳이 MP3 플레이어를 따로 살 필요가 없었어요.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였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지요.

 

그 영향으로 MP3 플레이어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코원의 실적도 하락세를 보였어요. 하지만 나는 '잠깐의 조정이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주식도 일시적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거니까 말이죠.

 

그런데 주가는 계속 하락했고, 결국 수익 20%였던 주식이 -40% 손실로 전환됐었어요.

그때서야 나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게 됐어요. 그리고 큰 결단을 내려야 했지요.

"손절"의 어려운 결정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손실이 발생했을 때 ‘언젠가는 다시 오르겠지’라고 기대하게 돼요. 나도 그랬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MP3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었고, 코원의 미래도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었어요.

 

결국 나는 손절을 결심했어요. 수익 20%를 보고도 팔지 않았던 주식이 마이너스 40%까지 떨어진 뒤에야 말이죠.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괴로웠지만,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렸어요.

이후 코원의 몰락, 그리고 교훈

내가 손절한 후에도 코원의 주가는 계속 하락했어요. 제품이 잘 팔리지 않으니 실적도 악화되고, 결국 코원은 이름없는 회사가 되고 상장 폐지까지 가게 됐어요.

 

나는 이 경험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배웠어요.

 

1. 목표가와 손절가를 반드시 설정하라.
주식은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해야 된다는 것을요. 미리 목표가(얼마에 팔지)와 손절가(얼마에 손절할지)를 정해두지 않으면, 오를 때는 더 오를 것 같고, 내릴 때는 다시 오를 것 같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돼요.

 

2.뉴스와 시장 흐름을 꾸준히 체크하라.
나는 아이폰에 MP3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았어요. 만약 내가 신기술 동향을 잘 챙겨봤다면, 그렇게 손실이 날 때까지 보유하지 않았을거예요.  

 

3.수익이 나도 매도하지 않으면 그건 내 돈이 아니다.
20% 수익을 보고도 ‘더 오를 거야’라고 생각하며 팔지 않았죠. 하지만 그 수익은 결국 사라지고 손실로 바뀌었죠. 실현하지 않은 수익은 내 돈이 아니예요.

 

4. 주식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다.
언제 사고 언제 팔지, 타이밍이 너무나 중요해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흐름을 잘못 읽으면 손실을 피할 수 없어요.

마무리하며

그때 손절한 건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다행이었어요. 만약 끝까지 들고 있었다면, 더 큰 손실을 봤을 테니까요. 이 경험 덕분에 나는 이후 투자를 할 때 반드시 목표가와 손절가를 정하고, 시장 흐름을 읽는 습관을 들이게 됐어요.

주식투자는 감정이 아니라 전략이예요. 그리고 타이밍도 중요해요. 이걸 깨닫는 데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했지만, 덕분에 이후의 투자는 더 신중해졌지요.

 

이 경험을 통해 나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과 원칙’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여러분도 자신의 투자 기준을 세우고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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